‘삼성 갤럭시 언팩 2017’ 및 기자간담회…"중국 시장 절대 포기 않는다"

▲ 23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 참석한 사람들이 ‘갤럭시 노트8’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애플경제=유현숙기자]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통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최신작 ‘갤럭시 노트8’을 공개했다.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공개된 ‘갤럭시 노트8’은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베젤은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으로 역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형 화면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은 18.5:9 화면 비율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을 적용해 16:9 비율과 21:9 비율 콘텐츠를 모두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고,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넓어진 화면을 통해 멀티태스킹도 한 단계 진화했다. 엣지 패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는 사용자가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멀티 윈도우 모드로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운전하기 전 네비게이션과 삼성 뮤직을 한 번의 조작으로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고 동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친구와 인스턴트 메시지로 대화하는 것을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이번 ‘갤럭시 노트8’에서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만의 특징인 ‘S펜’의 기능이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연속 사진 촬영으로 움직이는 사진(GIF)을 제작할 수 있는 ‘움직이는 GIF 사진’ 모드를 2015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S펜으로 움직이는 GIF를 캡쳐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원하는 부분만 캡쳐해 움직이는 GIF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스마트 셀렉트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 노트8’은 여기서 더 나아가 사용자가 직접 S펜으로 GIF 파일을 제작해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S펜의 다양한 펜·붓을 활용해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특수 효과를 더해 완성한 그대로 최대 15초 분량으로 만들어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공유 및 저장할 수 있다.

또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도 향상됐다. ‘갤럭시 노트8’에서는 메모 내용을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수정할 수 있고, 최대 100페이지까지 페이지를 추가하면서 메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금액·길이·무게 정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원하는 환율이나 단위 변환 정보로 변환해서 보여주고, 문장 번역 등의 기능도 더욱 향상됐다.

‘갤럭시 노트8’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1,200만 화소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 F1.7 렌즈의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F2.4 렌즈의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광학 2배줌과 최대 디지털 10배 줌을 지원하며, 듀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활용한 흔들림 보정으로 선명한 줌 촬영이 가능하다.

강화된 카메라 기능으로 사용자는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를 이용해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직접 조정하면서 촬영할 수 있으며, 후보정으로 갤러리에서 원하는 만큼 배경 흐림 정도를 재조정할 수도 있다. 또 라이브 포커스로 촬영할 때 ‘듀얼 캡쳐(Dual Capture)’ 기능을 활용하면 인물 사진과 배경 사진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8’은 전면부에도 800만 화소 오토포커스 F1.7 렌즈를 탑재해 고화질로 셀피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동물, 귀여운 분장 등 마스크를 적용해주는 스티커 기능을 통해 사진 찍는 재미를 더했다. 스티커는 전·후면 카메라, 사진·동영상 촬영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뿐 아니라 S펜까지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를 비롯해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 기능과 유무선 급속 충전, 10나노 프로세서·6GB RAM 등을 탑재했다.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미국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이날 신제품 공개 이후 뉴욕 피에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8’, ‘갤럭시 S8플러스’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갤럭시 브랜드도 지난해 어려움을 극복하며 놀랄 만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사장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 사용자들은 삼성 갤럭시 제품을 가장 사랑해주시는 고객이며 위기에 처했을 때도 변함없이 사랑을 보여주셨다”면서, “2011년부터 노트 시리즈를 계속 아껴주신 수천만의 고객들, 특히 지난 1년 동안 변함없이 함께 해주신 노트 사용자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갤럭시 노트8’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 노트8’은 혁신과 진화 속에 탄생한 최고의 노트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삼성전자가 대화면을 탑재한 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장에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으며 여전히 대화면과 S펜 사용성을 결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테고리는 노트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더군다나 중국 내 업체들의 경쟁력과 위상이 높아져 삼성전자의 입지는 더욱 불확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서 최근 몇 년간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고동진 사장은 “올해 봄 중국 책임자를 교체했다”며,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하던 중국 내 유통구조도 351개 거래선으로 재편하고, 총괄 아래 7개 지사와 31개 판사처를 두었던 체제를 22개 분공사 체제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분공사장의 절반은 현지인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지인에게 운영을 맡겨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중국은 절대로 포기하는 시장이 아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반드시 회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오는 9월 15일부터 한국과 미국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8’은 128GB 모델이 빠지고 64GB, 256GB의 2가지 모델로 출고된다.

출고가는 9월 10일 전후로 결정될 전망이나, 고동진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100만원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언급하며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얘기한 만큼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100만원~130만원에 못 미치는 90만원 선에서 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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