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김점이 기자] 을지로 조명거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간 ‘을지로, 라이트웨이(Light way) 2017’이 열린다.

을지로, 라이트웨이는 우리나라 조명산업의 주춧돌인 을지로 조명을 다양한 모습으로 알려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조명축제다. 2015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세 번째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쓸모 없어진 것들을 잘 살려 유용하게 만든다는 의미의 '무용지용(無用之用)'이다. 각종 조명 전시, 세일 마켓, 공연, 을지로 투어 등 풍성한 프로그램도 구성되어 있다.

을지로 조명 점포 상인, 조명 디자이너, 조명업체, 관련 학과 대학생 등이 행사 준비과정부터 대거 참여한다. 여기에 을지로에서 활동 중인 을지로 디자인/예술 프로젝트팀도 가세했다.

전시는 △주제전시 ‘무용지용(無用之用)’ △을지로 조명 점포들이 꾸미는 ‘조명 상품 디자인 페어’ △부대전시 ‘을지로, Moon Light’로 구성됐다.

우선 축제를 상징할 메인 조명이 DDP 어울림 광장에 설치된다. 51개의 액체 저장탱크를 활용해 제작되는 메인 조명은 가로 16m, 세로 9.5m의 규모를 뽐낸다. 조명제어를 통해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변화를 연출할 것이다.

주제전시에는 을지로 디자인/예술 프로젝트 5팀, 대학교 5팀, 창작그룹 30팀 등 총 40개 팀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출품된다. 고장난 CD, 간이 플라스틱 의자 등 각양각색의 재료와 기법으로 제작된 조명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함께 소개되는 ‘By 을지로’ 프로젝트에선, 을지로 조명 상인이 평창올림픽 메달 디자이너인 이석우를 비롯해 국내 내노라하는 디자이너들을 직접 선택해, 1대 1로 독창적인 조명 상품을 개발하는 행사다. 디자이너가 제품을 디자인하면 상인이 완제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8개 팀이 참여했다.

전시 이후에는 DDP와 을지로 대림상가에 쇼룸을 마련해 전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메종 오브제 같은 해외 전시회도 참가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을지로 조명 점포가 참가하는 ‘조명 상품 디자인 페어’에선 점포별 대표 조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관람 도중 마음에 드는 상품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세운대림상가 3층 보행 데크에선 전시 프로그램 ‘을지로, Moon Light’을 진행한다. 10개 부스에서 을지로 예술가와 상인 간 협업으로 탄생한 조명, 대학 4팀의 참신한 조명 등을 선보인다. 

투어, 공연, 세일 등 각종 이벤트도 열려

을지로 일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을지로 청년예술가가 진행하는 ‘을지로, 달빛 유람’은 을지로 골목투어와 체험 프로그램이다. ‘슬로 슬로 퀵퀵’, ‘프래그’ 등 하루에 1팀씩 6개 팀이 저녁 7시부터 운영한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함께 을지로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개성 넘치는 나만의 손전등이나 도자 조명 스탠드, 아크릴 무드 조명 등을 직접 만들어 본다. 유람의 마지막은 세운대림상가 데크의 음악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유람은 효과적인 체험을 위해 매회 온라인 또는 현장 신청한 10명까지만 참여할 수 있다.

세운대림상가 3층 데크에는 크리스마스가 미리 찾아온다. 참가자의 소망을 적은 엽서가 매달리는 LED 소망트리가 세워진다. 엽서는 한 달 뒤 발송되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엽서를 가져오면 조명 제품을 10% 할인해준다.

한편, 다채로운 장르의 버스킹 공연도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11월 3일 오후 7시 30분에는 세운교 광장에서 밴드그룹 ‘에이프릴 세컨드’ 가 출연하는 ‘을지로, 달빛 콘서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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