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욱 대표 “업계 표준·규범을 깨야만 한다”

▲ 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유현숙 기자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KT텔레캅이 기존의 하드웨어 주장치를 버리고 무선화한 플랫폼과 센서를 통해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업계 입지 강화에 나섰다.

KT텔레캅은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보안서비스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KT텔레캅이 새롭게 선보이는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는 KT의 기술력과 KT텔레캅의 보안·출동 역량이 결합된 시스템으로, 가장 큰 특징은 하드웨어 주장치를 없애고 센서를 무선화한 것이다.

▲ kt텔레캅이 선보인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 장비./사진=유현숙 기자

보안시스템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부분은 하드웨어 주장치와 유선을 배선하기 위한 공사비용이다. KT텔레캅은 하드웨어 주장치가 담당하는 영역을 클라우드화 시켜 플랫폼을 통해 무선으로 관리해 비용절감의 구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KT텔레캅은 “절감한 비용만큼 고객에게 돌려주는 가격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보안 및 출동서비스에 비용부담을 느끼는 모든 고객층이 주요 타겟이다. 요금부담이 완화되면 그간 비용 때문에 보안·출동서비스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의 선택 폭이 늘어나게 된다.

비용절감으로 보안업계의 통상적인 3년 약정의 요금 체계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텔레캅은 현재 요금체계를 설계 중이며, 요금체계를 낮춰서 누구든지 보편적인 보안·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한 시스템은 LTE-M, NB IoT 통신망을 이용한다. 각각의 보안·IoT 센서들이 무선으로 클라우드 주장치와 통신하고, 클라우드 주장치는 전달 받은 신호를 관제시스템으로 보낸다. 이 때 이상신호가 감지되면 충동대원이 긴급 출동한다.

아울러 보안서비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안기기 자체의 결함에도 강점이 생긴다. 기존 하드웨어 주장치에 문제가 발생하면 배선을 포함해 각 장비마다 결함을 살펴봐야 하고 사후 대처도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등 불편함이 컸으나 클라우드 주장치는 문제가 발생하면 관제센터에서 통신상태 및 센서 모니터링을 통해 장애 발생 요인을 즉각 파악해 조치할 수 있다.

또 설치 작업은 센서 부착만으로 가능해 개통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교체, 철거 등도 용이하다. 모든 서비스는 올인앱 방식으로 고객 통합 앱을 통해 제공 받을 수 있다.

현재 LTE-M 기반의 서비스는 중대형 사업자를 대상으로 출시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NB-IoT 기반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중소형 및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 2일 kt텔레캅 엄주욱 대표가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유현숙 기자

KT텔레캅 엄주욱 대표는 “기존의 보안시장이 아닌 새로운 곳으로 가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며, 고객에 대한 토탈케어 시장으로 나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예상 매출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탈서비스로 가는 바탕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KT텔레캅 조석형 기술연구소장은 “NB IoT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그 위에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KT텔레캅이 세계 최초”라고 자부하며, 관련 특허도 이미 출원해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KT와 KT텔레캅의 이번 협업은 일반적인 수요 공급 원칙에 따라 사용하는 만큼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결합 상품에 의한 수익배분 형태는 아니다. 양사는 각각의 역량과 기술력을 통해 IoT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업계 3위 수준인 KT텔레캅이 클라우드 주장치 보안 서비스로 보안시장에서의 입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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