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이상호 기자] 2017년 경제침체기를 벗어나 회복국면을 맞이한 CIS(독립국가연합)가 인구 3억의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의 신흥 유망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KOTRA(사장 김재홍)는 향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할 CIS지역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시장에 대한 선제적인 모니터링과 우리기업의 현지 진출전략 수립을 지원하고자 21일 ‘CIS지역 자동차 및 부품 시장 동향과 우리기업 진출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CIS 경제가 2017년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신흥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CIS는 2017년 GDP가 18.5% 상승한 2.06조 달러 기록이 전망되며 향후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회복과 함께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산업(2016년 시장규모 551억 달러) 육성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CIS 시장의 85%인 465억 달러를 차지하는 러시아는 자국 제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 추진하는 ‘경제지원계획’의 일환으로 자동차분야에 전체 18억 달러 중 10억 달러를 배정하여 25만대의 생산량 증가효과를 기대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CIS 지역 생산라인 확장에 따라 기존 동반진출 부품업체 이외에도 상용차 부품업체 등 추가적인 동반진출을 위해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한-러 정상회담(9.6) 및 러시아 총리와의 양자회담(11.14) 등 국내 완성차업체에 대한 투자 특혜계약이 2018년 만료됨에 따른 후속 계약에 대해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인데, 2010년부터 5년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또한 우리 부품업체들은 이러한 자동차 클러스터 벨류체인에 진입하기 위해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해 효과적인 부품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시아에는 현재 사마라, 북서관구, 칼루가 등 서부지역에 주로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으며, 칼리닌그라드 주에 추가로 알루미늄 소재 기반의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설립되고 있다. 현대차, 도요타, 닛산 등이 참여하는 북서관구 클러스터는 연간 40만대를 생산하는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이다. 2018년 완공 예정인 칼리닌그라드 주에는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7.5억 달러가 유입, 6개의 공장을 신설하여 총 35만대의 생산규모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CIS 시장 진출을 희망 우리기업들은 친환경·스마트차량 시장에 대한 사전대비 또한 필요하다. 러시아 시장 내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약 1,500대에 불과하나,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러시아 자동차판매량(250만대 전망) 중 4%인 1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15-2017 EAEU 회원국 간 전기자동차 생산 및 사용 촉진을 위한 계획안’에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이 서명하여 보조금·세금혜택·충전소 유치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4차 산업혁명 육성 정책인 ‘오토넷(Autonet)’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량, 화물 및 승객 운송용 버스에 자동화 로봇 탑재 등 다양한 IT 기술을 러시아의 자동차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현재 CIS지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제조업 핵심인 자동차 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부품업체의 동반진출 확대와 현지화를 통한 진출 전략을 면밀히 수립해야 비용 및 리스크를 감소해 성공적인 시장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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