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회의 계기 사우디 외교장관 및 UAE 외교담당 국무장관과 각각 양자회담 개최

▲ 한-사우디 양자회담 / 제공=외교부
▲ 한-uae 양자회담 / 제공=외교부

[애플경제=이윤순 기자] 외교부 임성남 제1차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개최된 ‘이라크 재건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해 이라크 재건을 위한 우리 정부의 2018년도 지원계획(총 2,145만불)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공적개발원조(ODA) 1,145만불과 인도적 지원 1.000만불(안정화 기금 500만불 포함) 제공 예정이다.

금번 장관급 회의는 이라크의 재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쿠웨이트 정부, 이라크 정부와 유엔, 세계은행 및 EU가 공동으로 주최한 첫 번째 회의로, 이라크 재건을 위한 국제 사회의 지원 의지를 결집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이라크 재건을 위한 쿠웨이트 국제회의’는 ▲전문가그룹 회의(12일) ▲기업체 참석 회의(13일) ▲장관급 회의(14일)로 구성, 쿠웨이트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기업체 참석 회의에는 한국가스공사(KOGAS), 한화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LS 산전 등 우리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알 사바(Al Sabah) 쿠웨이트 국왕은 이라크 재건을 위한 쿠웨이트 정부의 총 20억불(유상원조 10억불, 투자 10억불)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알 아바디(Al Abadi) 이라크 총리는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과정에서 악화된 이라크의 인도적 상황 개선과 재건·개발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구테레스(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의 성공적인 재건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을 제안하면서 이라크 국민들이 재건의 효과를 직접 체감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으며,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이라크 재건에 대한 세계은행의 지원 의지 표명과 함께 성공적인 재건을 위한 민간 기업의 참여 필요성 강조했다.

모게리니(Mogherini)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라크 국민에 대한 긴급 인도지원 등 시급한 도전과제 대응 필요성과 함께 물리적 인프라 재건뿐만 아니라 인적자원 개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차관은 동 회의 계기 수석대표 기조연설을 통해 그간 우리 정부의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지원·개발협력 현황과 함께 금년도 2,145만불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라크 재건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

또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등에 참여중인 우리 기업들의 재건을 위한 활동과 기여를 설명하고,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국내 정치의 안정과 다양성을 아우르는 국가적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임 차관은 상기 회의 참석 계기에 사우디측 수석대표인 알 주베이르(Al Jubeir) 외교장관 및 UAE측 수석대표인 가르가쉬(Gargash) 외교담당 국무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사우디 양자회담에서는 에너지, 건설수주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사우디의 脫석유 국가발전계획인 비전 2030 및 사우디 상용 원전 건설 등에 대한 우리측 참여방안에 대해 협의하였으며, 향후 고위급 상호 방문 등 양국간 인적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UAE 양자회담에서는 특사 교환 등 최근 활발한 양국간 고위급 교류현황을 평가하고, 2009.12월 수립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보건, 의료, 교육, 문화 등 다양한 협력 분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 등에 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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